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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인간 - 중국현대희곡총서 14
 
저 자 :  궈스싱(過士行) 작 / 오수경 역
정 가 :  9,000 원(15%할인)
판매가 :  7,650
출판사 :  연극과인간
판 형/면 :  46판 / 무선 / 136
출판연월일 :  2020-01-31
ISBN/ISSN :  978-89-5786-723-5
중국현대희곡총서 시리즈는 한중연극교류협회(회장 오수경) 주관으로 신중국 이후, 특히 문혁 이후 신시기 작품들을 중심으로 우수한 희곡을 선별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바둑인간>[궈스싱(過士行) 작, 오수경 역], <떠돌이 개 두 마리>[멍징후이(孟京輝) 작, 장희재 역], <로비스트>[쉬잉(徐瑛) 작, 김우석 역], <손님>[위룽쥔(喩榮軍) 작, 홍영림 역] 네 작품을 소개한다.

<바둑인간(棋人)>은 궈스싱의 한량 시리즈 제3편이다. 궈스싱은 <물고기인간>과 <청개구리>가 총서 시리즈에 소개된 바 있다.
그의 전작 <물고기인간>에서는 낚시에 빠져 대청어를 낚으려다 아들을 잃고 가정도 깨어진 낚시꾼이 30년을 별러 다시 도전한 대청어와의 한 판 겨루기에서 자신의 생명과 또 다른 아들을 잃는다. 가히 광적이라 할 만하다. 게다가 실제로 그 낚시의 신이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겨룬 것이 대청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더욱 아이러니하다.
<바둑인간>도 그러하다. 50년간 바둑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대국수가 예순을 맞아 인생을 돌아보며, 바둑 때문에 떠나보낸 옛 사랑에 대한 회한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다가, 한 천재적인 바둑 청년을 만나 그로 인해 다시 바둑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되지만, 그 스스로 그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자신도 삶의 희망을 잃게 된다. 역시 엄청난 아이러니다.
이 작품은 사랑하던 여인 대신 바둑을 선택하여 평생을 바둑에 바친 바둑광 허윈칭, 바둑에 사랑하는 이를 빼앗긴 후 새 사랑을 만났지만 아들만 남기고 그마저 저 세상으로 가 버려 그 아들만 의지하며 살아온 여인 쓰후이, 그리고 계속 뇌세포가 증식된다고 믿으며 고도의 지력을 요하는 일에만 흥미를 느끼는 아들 쓰옌의 이야기다.
바둑에의 집착으로 사랑을 잃고 인간관계가 깨어진 남자와, 아들까지 바둑에 빼앗길까 봐 노심초사하며 아들에 집착하는 여인, 두 사람의 집착이 생명을 건 대국으로 이어지고, 무고한 한 젊은이가 결국 생명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즐기기 위한 취미가 중독적 집착으로 바뀌어 오히려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부조리, 이는 한량 시리즈의 기본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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