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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학 창극연희 대본집 3 – 빨간 피터 이야기
 
저 자 :  지기학
정 가 :  16,000 원(15%할인)
판매가 :  13,600
출판사 :  연극과인간
판 형/면 :  무선 / 신국판 / 296
출판연월일 :  2020-06-30
ISBN/ISSN :  978-89-5786-701-3
‘창극연희’란 말을 들어본 독자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고려대 명예교수인 서연호 교수가 작명한 명칭인데, 서구적 연극 양식에 의존하는 창극과 변별하여 전통적 연희 요소를 살린 창극이라는 의미의 용어가 바로 ‘창극연희’이다.
저자 지기학은 국가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이며, 창극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하는 창극 연출가이기도 하다. 그가 그간의 창작, 연출 경험을 고스란히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그의 창극연희 대본집 시리즈 중 세 번째다.

이 책에 실린 대표작 ‘빨간 피터 이야기’는 판소리다. 새로운 창극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판소리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저자가 탄생시킨 첫 작품이다.
평소 관습적인 판소리 학습에 의문을 가지게 된 저자는 전승 혹은 답습이 아닌 판소리가 아닌 새 판소리를 만들기로 한다. 이러한 결심의 이면에는 창극이 자리잡고 있었다. 즉 판소리와 창극의 공생 공존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단추는 기존 판소리를 해체하는 것이었다. 통념에 가려진 판소리의 내밀한 구조를 들여다보며 그는 새 판소리를 만들어 나갔고, 그 첫 작품이 바로 ‘빨간 피터 이야기’였다.
판소리에서 창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노래, 즉 서사시를 노래하는 것이고 이에 반해 희곡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창극은 주로 등장인물의 정서를 표현하는 서정시를 바탕으로 소리를 짜게 된다. 판소리 판본과 서구식 연극을 위한 희곡, 이 둘의 문학적 차이는 당연히 이를 연행하는 소리꾼의 창, 성악곡의 성격과 가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창극다운 창극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그 중심이 되는 창을 짜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간 새로 작창된 창극이 수없이 공연되었지만, 전승 판소리 다섯마당을 바탕으로 한 창극과 다르게 그 많은 창작 창극에서 소리들은 존재감 없이 사라졌다. 이 현상을 두고 혹자는 창극의 소리가 악보화되지 않은 문제와 창극연출에 있어 정형화된 형식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새로 만들어진 창극의 소리가 공연물로 지속적인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는 이 창극이 판소리로도 병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판소리를 모태로 창극이 태생했듯이 판소리의 판본을 바탕으로 희곡 형식인 창극이 각색되어야 하고 판소리의 소리가 창극의 소리로 편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작품을 창작하는 동기이자,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이 갖는 신선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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