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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인간의 책/교양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의 전말, 한번 물면 살점 떨어질 때까지

by 연인 2026. 1. 9.

 

저자: 김미도

사양: 153*225 / 512

정가: 28,000

출간일: 20251226

ISBN: 979-11-7433-174-8 93680

 

10(6622)으로 구성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2019)가 나왔지만 피해 당사자들조차 백서의 분량이 너무 방대한 데다 개별 사건들의 조사보고서를 모아놓은 형식이어서 블랙리스트 사태의 총체적 모습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한다. 또 백서는 장르별로 나누어 보고서를 편집했기 때문에 공연, 영화, 미술, 문학, 출판 등의 분야에서 벌어진 일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각 장르별로 흩어져 있는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재배열하여 블랙리스트 사태의 전개 과정을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조사를 신청하지 않아서 백서에 미처 담기지 않은 중요한 사건들을 보충하여 삽입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강점은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그토록 부인하던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실행 사실을 명백한 사실로 역사화하였고,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책이 어떻게 박근혜 정부로 계승되어 심화되었는지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애초에 이 책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실행의 전모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12.3계엄 이후 저자가 윤석열 정부 하에서의 블랙리스트 실행 양상을 거칠게나마 정리하느라 출간이 다소 지연되었다.

기존의 문체부 백서가 사건 조사보고서 형식이어서 주로 청와대, 국정원, 문체부 및 산하기관들의 가해 사실 위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피해자들의 서사를 최로로 상세히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국립극단, 파업씨어터, 서울프린지의 피해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기억을 역사에 기입함으로써 피해자들의 트라우마가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바란다.

저자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대한민국 검열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 연구가 부진한 점을 안타까워 한다. 이 책의 발간을 통해 좀더 손쉽게 블랙리스트 사태에 접근함으로써 보다 심화된 연구성과들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례

.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1.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의 실체

2. MB정부 블랙리스트 실행에 있어 유인촌과 문체부의 역할

3. 박근혜 정권 초기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들과의 연관성

 

.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실행의 전모와 주요 사건들

1. 블랙리스트 실행의 전주곡

2.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본격화

3. 검열 폭로와 예술계의 저항

4. 블랙리스트의 실체 확인

 

. 피해자의 입장에서 본 블랙리스트 사태

1. 국립극단에서의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한 연구

2.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양상 및 후속 조치에 관한 연구(1)-‘팝업씨어터사건

3.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양상 및 후속 조치에 관한 연구(2)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선정 배제 사건을 중심으로

 

. 블랙리스트 후속조치

1. 이행협치추진단의 성과 및 한계

2. 국립극단의 블랙리스트 사례집 발간과 남인우의 국가 상대 소송

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속조치-‘연극 창작산실사건을 중심으로

 

. 블랙리스트 사태 관련 판결

1. 특검 고발 이후 블랙리스트 1, 2심 판결의 의미

2.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최종 판결

3.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과 국가배상의 의미

 

.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1. 유인촌의 귀환과 블랙리스트 부인, 거듭된 만행

2. 가해자의 귀환-오정희의 경우

3. 윤석열 정부의 문화예술계 검열 및 블랙리스트 양상

4. 12.3 계엄 이후 유인촌의 알박기 인사

저자소개

김미도

 

김미도는 고려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문학박사 학위(1993)를 받았다. 1987년 9월에 월간 『한국연극』에서 연극평론 추천을 받았고, 1988년 3월에 월간 『객석』 예술평론상 연극부문에 당선되어 연극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계간 『연극평론』 편집장(2015.3~2017.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2019.3~2021.2), 한국연극학회 회장(2023.1~2024.12) 등을 역임했다. 현재 웹진 『악티오』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 근대극의 재조명』(1995), 『세기말의 한국연극』(1998), 『21세기 한국연극의 길찾기』(2001), 『한국 현대극 연구』(2001), 『연극배우 박정자』(2002), 『한국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2006), 『한국 현대극의 전통수용』(2006) 『김정옥의 연출세계』(공저, 2011), 『무대 너머, 상상과 해석』(2014),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과 작동의 기록』(2021) 등이 있다.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연극부문(문화체육관광부, 1995), ‘제 7회 PAF 비평상’(공연과 리뷰, 2003), ‘2014년 여석기 연극평론가상’(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5), ‘제 13회 올빛상’(한국여성연극협회, 2022)을 수상했다.
문화예술계 블릭래스트 사태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 민간위원 및 ‘백서발간소위원회’ 위원장,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제도개선 이행협치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 4월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인문사회대학 학장(2024~2025), 미래 이후 연구소 초대 소장(2024~2025)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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