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일홍
정가: 20,000원
사양: 신국판 / 무선 / 304쪽
출간일: 2020년 8월 20일
ISBN: 978-89-8477-687-6
연출가이자 극작가 장일홍의 4․3 작품집. 단편소설 <군마도>를 비롯하여 네 작품이 실려 있다.
<군마도>는 작가의 첫 소설 작품이다. 불안증을 앓고 있는 인물 민우를 통해 4․3의 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민우의 기억은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어머니에 대한 고문의 기억이다. 4․3사건이 일어났던 1948년 봄, 민우 아버지는 산부대를 따라 입산하여 게릴라가 되었고, 그 때문에 어머니는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겪게 된다. 다음은 예비검속에 대한 기억이다. 6․25전쟁이 터지자 당국에서는 예비검속이란 명목으로 그의 어머니를 잡아간다. 결국 어머니는 3년의 형기를 마치고서야 출옥한다. 마지막은 고문을 받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태풍> 또한 4․3을 모티프로 한 희곡 작품이다. 작품은 강철민, 손지은 부부가 제주로 이별여행을 오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제주에서 묵게 된 어느 민박집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노부부로부터 4․3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로 인해 헤어질 위기의 부부는 회심하여 부부의 연을 이어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태풍과 같은 시련의 체험도 시간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거기에서 예외가 아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는, 고난을 체험한 제주 사람들의 통찰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강신무>는 1990년도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5대째 무업을 세습해 온 어머니와 딸이 등장한다. 인간의 생사에 얽힌 문제를 굿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어머니는 돈벌이를 위해 서울에 갔다가 되돌아 온 딸에게 심방이 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3년 넘게 서울에서 직공생활을 한 딸에게는 어머니의 요구가 멀게만 들린다. 어머니의 꿈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작품에서 딸의 꿈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 이어지는 어머니의 회상을 통해서 4․3에 얽힌 당시 도민의 처절한 시련과 고통에 찬 삶이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레드 아일랜드>는 1991년에 발표한 희곡 <붉은 섬>을 2018년에 각색한 시나리오다. 4․3사건을 배경으로 손달하 노인의 집 주변과 그 가족의 행동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차례
군마도(群馬圖)
태풍
강신무(降神舞)
잠들지 않는 남도
레드아일랜드(Red Island)
서연호의 작가론
김병택의 작품론
작가 후기
저자소개
장일홍
제주시 출생. 오현고를 거쳐 서라벌예술대학을 중퇴하였다.
1985년 단막 <제노비아>가 현대문학에 추천완료되어 등단하였고,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막 <降神舞>가 당선되었다. 1991년 희곡집 『붉은 섬』으로 대한민국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000년 장막 <자기 땅에 유배된 사람들>로 한국희곡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 장막 <이어도로 간 비바리>로 전통연희 창작희곡 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04년 희곡집 『이어도로 간 비바리』로 월간문학 동리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집에 『붉은 섬』(1991), 『이어도로 간 비바리』(2003), 『내 생에 단 한 번의 사랑』(2008),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2013), 『山有花』(2017), 『오케스트라의 꼬마 천사들』(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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