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윤기훈
정가: 6,000원
사양: 신국판 변형 / 104쪽
출간일: 2011년 9월 22일
ISBN: 978-89-5786-390-9 03680
거리극이란 정형화된 극장과 매표의 제도를 벗어나 도심 일상 속의 거리 그 어느 곳이라도 무대를 삼아 공연하는 연극의 한 양상이다. 정형화된 연극이 비교적 폭넓게 향유되는 서구 사회에서도, 1970년 이래 그들의 근대 이전 연극의 전통으로 회귀하며 극장의 벽을 넘어 거리 속의 환경과 동시대인들과의 확대된 소통이 가능한 거리극이 주창되고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연행의 환경과 미학을 존중하는 마당극이 주창된 것도 비슷한 시기의 일이다. 마당극은 서구적 극장과 제작 및 매표 제도의 한계를 넘어서 공동체의 삶의 현장에 밀착된 주제를 발언하고 해소의 기회를 모색하는 놀이판으로서 발현되었다. 그러나 1980~1990년 초반의 경직된 우리 사회에서 과감하고도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마당극의 연극적 예술성은 위축되기에 이른다. 그에 비하여 마당극과 유사한 계기로 발현한 거리극은 소재나 양식, 공연 공간의 선택 등에서 한껏 자유를 누림으로써 세계 곳곳에서 무한한 확산 가능성을 입증해 보여 왔다. 1997년 야외에서의 공연물들을 묶어 제1회 ‘과천마당극큰잔치’가 열리기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마당극 뿐 아니라 거리극 유형의 공연이 소개되기 시작한다. 거리극은 동시대인과 사회로부터 소외되어가는 오늘의 우리 연극이 새롭게 사회와 소통하고 새로운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무한히 자유롭고, 효과적인 양식이 아닐 수 없다.
차례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
새겨진 역사
달세계로의 여행
벽 이야기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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