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병창
정가: 14,000원
사양: 신국판(반양장) / 320쪽
출간일: 2013년 5월 20일
ISBN: 978-89-5786-457-9 03680
<필례, 미친 꽃>은 ‘햄릿’의 ‘오필리어-에피소드’를 재해석하고 확장시켜 쓴 작품이다. 해무(햄릿)는 거사에 성공하고 왕이 되었으나, 부친의 복수를 위해 모친을 죽게 만든 자신의 행위에 대한 환멸과 필례(오필리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방종하고 나태하기만 하고, 필례는 해무에 대한 사랑과 부친의 죽음에 대한 의혹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극의 시작부터 불안한 전조를 드리우던 그들의 사랑은 해무의 죄가 드러나는 극중극을 거치며 파국의 구렁텅이로 빠져든다. 피의 복수가 반복되며 삶과 사랑을 파괴하는 권력찬탈 역사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 두 연인은 마침내 함께 희생하는 길을 선택하지만, 그에 아랑곳없이 불행한 역사는 다시 되풀이될 조짐이다. “모질게 먹은 맘, 쑥쑥 자라서 너를 죽이는 불덩이 된다. 무섭다. 끝이 없구나. 칼이 칼을 부르고, 피가 피를 끌어당겨-.” 작가의 시각은 계급간의 갈등보다는 오히려 권력과 그것을 향한 욕망, 그 자체의 덧없음으로 향하고, 삶과 죽음의 부조리한 공존, 의미 있는 시도를 감행하지만 결국은 좌절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 등, 보다 근원적인 문제로 확장, 심화됨으로써 또 다른 차원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차례
작가 서문
서문
각시, 마고
좌도 저승, 우도 저승
춘향은 울지 않는다
필례, 미친 꽃
아리랑은 흐른다
꿈꾸는 슈퍼맨
발문(김광림)
'연극과인간의 책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0) | 2022.06.02 |
---|---|
그 시월의 전설 (0) | 2022.06.02 |
2013 서울연극제 희곡집 (0) | 2022.06.02 |
오늘 나는 개를 낳았다 (0) | 2022.06.02 |
1동 28번지, 차숙이네 (0) | 2022.06.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