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남석
사양: 175*240 / 380쪽
정가: 20,000원
출간일: 2024년 3월 4일
ISBN: 978-89-5786-922-2 93680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텍스트를 분석한 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는 제의도 있고, 생태도 있고, 성과 섹스와 매춘도 있다. 단순한 성장으로 뭉뚱그릴 수 없는 여성, 가족, 불화, 연애, 불륜의 층위도 도사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전부 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 외에도 우리 삶의 여러 측면과 일상의 다양한 세목과 연관된 적지 않은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한 해석 한 겹을 한 층의 의미망이라고 할 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텍스트는 수십 겹, 어쩌면 수백 겹 의미의 지층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차례
[책을 내며] 텍스트의 두께와 해석에의 강요 / 5
Ⅰ. 제의의 모티프: 축제와 문명
1. 축제와 제의: 신들의 온천장과 특별한 시간
2. 가면과 현신: 가면의 등장과 연극적 재현
3. 샤먼과 청신(請神): 신과 인간의 교통자 ‘센’
4. 거부와 중단: 센의 거절과 입무의 지연
5. 접신과 난장: 광란의 질주와 축제의 절정
6. 제의와 자아: 임무의 완수와 자아의 완성
7. 축제의 역할: 금기의 위반과 새로운 출발
8. 놀이와 축제: 축제의 참여와 원초적 체험
Ⅱ. 매춘의 모티프: 매춘과 섹스
1. 성욕과 매춘의 관점에서 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 홀로 남은 소녀, 위험한 이름: 이름과 신체를 상실한 여인들
3. 무능한 부모, 소녀의 희생: 팔려 가는 여성 모티프
4. 매춘 위기와 매춘 계약: 온천장의 숨은 면모와 성적 정체성
5. 목욕과 성욕, 온천과 매춘: 목욕 시중과 성매매의 유사성
6. 가오나시의 제의와 치히로의 거절: 매춘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
7. 매춘과 폭력: 센의 위기, 치히로의 부활, 자아의 정립
8. 물과 불의 이미지, 매춘과 성욕의 내적 투영
9. 송두리째 끼워 넣으려는 욕망과 하나가 되는 합일 사이에서
10. 성적 자기결정권과 여성 자아의 독립
Ⅲ. 생태의 모티프: 공존의 환경
1. 생태와 환경의 문제
2. 욕망과 과욕의 자제
3. 치유와 연민의 정서
4. 타인과 자아의 교류
5. 순환과 정화의 논리
6. 자연과 생명의 존중
Ⅳ. 연애의 모티프: 여성의 성장
1. 연애와 여성
2. 조력과 확신
3. 비밀과 공유
4. 밀회의 공간
5. 대화와 교류
6. 경쟁과 유혹
7. 육체와 접촉
8. 공표와 인증
9. 신혼(新婚)과 신혼(神婚)
10. 작별과 기약
Ⅴ. 외도의 모티프: 은밀한 유혹
1. 대담한 가정 혹은 도발적 읽기
2. 유혹과 신뢰
3. 비밀과 연애: 공개할 수 없는 연인
4. 외도와 조건: 비밀, 성적 매력, 감정 개입
5. 감정적 외도
6. 좌절과 고통
Ⅵ. 작별의 모티프: 이별과 출발
1. 치히로와의 작별
2. 작별의 안타까움
3. 작별 연습
4. 작별하는 모든 이들에게
5. 재회의 가능성과 인연의 묘리(妙理)
6. 작별과 망각: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
Ⅶ. 의복의 모티프: 자아의 표상
1. 정체성과 옷차림의 관련성
2. 치히로의 옷차림: 아이의 시간과 미자격자의 표식
3. 센의 옷차림: 노동과 예속의 표식
4. 온천장의 옷차림: 해방과 쾌락의 추구
5. 의복의 변형과 그 의미
6. 의복의 환원과 자아의 회복
7. 의복의 표피(表皮)와 자아의 내피(內皮): 자아의 성장과 회복의 표식으로서 의복
Ⅷ. 음식의 모티프: 음식의 의미
1.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질문
2. 음식 섭취의 양상과 의미
3. 섭취의 공간과 시식의 조건
4. 노동과 음식의 상관관계
5. 함께 식사하고 함께 노동하는 것의 의미
6. 폭식(暴食)과 절식(節食)의 경계에서
Ⅸ. 동물의 모티프: 돼지와 인간
1. ‘동물 되기’에 대한 물음과 그 이유
2. ‘돼지 되기’의 이유와 그 배경
3. 인간에 대한 혐오, 더러운 생명체의 운명
4. 혐오와 선호 사이에서, 죄와 벌 사이에서
5. 우리에의 감금, 게토에의 유폐
6. 분별과 차이, 경계를 무화하(려)는 욕망
7. 음식으로서의 돼지, 누가 먹는가
8. 정체 찾기, 이것은 돼지가 아니다
9.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돼지’란 무엇인가?
Ⅹ. 민담의 모티프: 오래된 모험
1. 판타지의 힘과 애니메이션의 필요
2. 민담 속 야가(Yaga)와 서사 속 유바바(湯婆婆)/제니바(銭婆)
3. 옛이야기의 오두막과 애니메이션의 온천장
4. 입문 제의의 의미와 모험 서사의 의의
Ⅺ. 죽음의 모티프: 죽음의 의식
1. 아비의 인도와 유기의 이유
2. 광기의 폭출과 의사 죽음
3. 하쿠의 부상과 회생의 테마
4. 식인의 풍습과 일시적 죽음
5. 죽음의 의례와 망각된 제의
6. 죽은 자의 세상과 산 자의 세상
7. 죽음의 의미와 사회적 대응
Ⅻ. 내면의 모티프: 얼굴의 양쪽
1. 서로 다른 얼굴들
2. 하쿠의 두 얼굴: 공인 하쿠와 지인 하쿠, 인간 하쿠와 신룡(神龍) 하쿠
3. 유바바와 제니바: 노동하는 존재와 휴식하는 존재, 한 사람의 두 얼굴
4. 얼굴 없는 존재의 얼굴 찾기, 혹을 얼굴 가다듬기
5. 센과 치히로의 마스크, 두 마스크의 통합
6. 불안한 존재들, 나아진 자아들
저자소개
김남석
1973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92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199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여자들이 스러지는 자리-윤대녕론」이 당선되어 문학평론가가 되었고, 대학원에서는 드라마(연극)를 전공하여 2000년 「오태석 희곡의 개방성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1960~70년대 문예영화 시나리오의 영상 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조선일보』에 「숨어 있는 희망을 기다리는 두 사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평론 활동을 시작했고, 2007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화평론 「경박한 관객들-홍상수 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시선들」이 당선되어 영화평론가가 되었다. 2005년부터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영화 관련 저서로 『한국 문예영화 이야기』(2003년), 『영화, 어떻게 읽을 것인가』(2006년), 『한국 영화의 미학과 경계』(2009년), 『영화와 사회』(2013년), 『조선의 영화제작사들』(2015년), 『빛의 향연』(2017년), 『해양영화의 이해』(2017년), 『해양영화의 의미와 미학』(2018년), 그리고 『음식 문화와 영화인문학』(2021년), 『영화, 어떻게 읽을 것인가 Ⅱ』(2023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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