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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인간의 책/문학

오델로의 춘향(서철원 희곡집)

by 연인 2024. 7. 4.

 

저자: 서철원

사양: 155*225 / 무선 / 392쪽

가: 18,000

출간일: 2024년 7월 7

ISBN: 978-89-5786-989-5 03810

 

결국 삶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직관의 아카이브로부터

찬란한 생존의 숨소리마다 별과 잎이 지는 5편의 희비극

 

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은 제9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서철원 작가의 미발표 희곡 5편을 실었다. 세상과 무관한 과거 사람들이 시간을 뚫고 긴 숨을 내쉬는 데는 저 살아온 날의 내력과 사연이 말해준다. 이제쯤 시대 저편의 질곡들이 다시 이 세상의 꿈을 불러내기 위해 불면의 시간들로 날아들고, 그 너머 파랗게 이끼 돋은 꿈들이 세상의 이야기를 품고 무대를 기다린다.

 

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은 표제작 <오델로의 춘향>을 통해 우리의 대표 고전 <춘향전>과 셰익스피어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델로>를 접목하여 새로운 무대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셰익스피어다운 작품 <오델로(Othello)>는 가족의 근간을 구성하는 부부의 신념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오델로와 데스데모나의 관계에서 주목되는 부부의 애정은 현재 시점에서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의 고전 <춘향>의 춘향 역시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도 남녀상열의 모범을 보여준다.

 

또한 <오델로><춘향>은 사랑을 정점으로 한 많은 부분에서 상통한다. 굽히지 않는 청초함과 시대마다 아름다움을 머금은 춘향, 세상 이야기의 절반을 사실로 믿는 백치미의 여인 데스데모나의 연결고리는 오델로를 향한 순수한 사랑이 이몽룡을 사랑하는 춘향의 마음에서 확인된다.

 

특히 이 극은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의 스토리라인을 지향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춘향>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봄날의 꽃심을 지닌 춘향, 그 쓸쓸한 가을빛 물든 비극에 관한 이야기다. 이런 실험적인 무대 공연의 기획은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에서 드러나며, <춘향전>의 스토리에서 발견되는 세계적 한류의 재발견에 있다.

 

이번 희곡집에 실린 5편의 희곡은 아직 세상의 무대에 오르지 않은 작품들이다. 가야의 우륵 이야기에서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와 춘향 이야기, 조선 태조 이성계와 전주 이야기, 춘향의 어미 월매 이야기에서 갑오년 동학농민혁을 이끌던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역사적 실존들과 이야기 속의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은 기획되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서 멀어진 시대를 조명하고, 시대 저편을 살다 간 자들의 절박한 생존의 숨소리를 다시금 들려주는 데 있다. 직관의 아카이브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은 작가의 태생과 무관한 위치에서 바라볼 때 무대에 최적화된 세상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보르헤스가 증명한 그노시즘(Gnosticism)적이면서도 카발라(Qabalah)적인 우주관의 역사는 인간 삶의 이야기가 투영된 자아 개념의 캐릭터를 통해 무한히 복사되고 투사되는 신성의 한 형태로서의 인간상을 제시하기 때문에 높고 거룩하다. 따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무대 위 캐릭터의 정체성은 특정 존재의 의미에 부합하는 보편적 존재자로서의 생명을 지니는 데 그 목적과 존재적 의미가 있다.

 

역사적 실존들과 이야기 속의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은 기획되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서 멀어진 시대를 조명하고, 시대 저편을 살다 간 자들의 절박한 생존의 숨소리를 다시금 들려주는 데 있다.

 

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에 실린 작품마다에는 역사적인 사건과 접목된 시간·공간이 존재하며, 과거와 현재가 중첩된 구성은 현실적·실제적 스토리를 들려준다. 5편의 희곡이 보여주는 스토리는 시대적으로 재구성된 인물들의 존재 방식에서 드러나며, 이것은 결국 현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문화적 새로움을 선사하는 데 가치가 있다.

 

차례

가야 무사

오델로의 춘향

태조어진

월매뎐

달의 노래

 

저자소개

서철원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스무 살부터 전주에서 살았다. 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전북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문예연구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로 왕의초상, ,, 최후의 만찬, 해월(海月), 달의 눈물, 별의 노래, 달빛 전쟁을 출간했다. 소설집으로 함양, 원스 어폰 어 타임, 빙어를 출간했으며, 희곡집으로 오델로의 춘향을 출간했다. 연구서로는 혼불, 저항의 감성과 탈식민성을 출간했다.

 

2013년 겨울 대한민국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년 전주문화재단 이야기 자원 공모 최우수상, 같은 해 제8회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 박사학위 논문 혼불의 탈식민성 연구로 제12회 혼불학술상을 수상했고 2019년 장편소설 최후의 만찬으로 제9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2022년 제2회 이팝프렌즈 예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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