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미원
정가: 11,000원
사양: 신국판(양장) / 272쪽
출간일: 2003년 3월 15일
ISBN: 89-89075-78-5 93680
『한국현대극작가연구』는 한국 현대 연극사의 부분사로 우선 시도되었다. 구체적인 부분사 없는 총체적 연극사란 자칫 독단이나 가상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현대연극사의 전제로서, 개별 극작가를 살펴보았다. 따라서 현대연극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극작가 열 분을 우선 선정하여 다루어 보았다. 현대연극사의 주요한 근본은 그 정신사를 대표하는 작품논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극의 시발을 오영진으로 삼았는데, 이는 근대극의 사실주의 추구 흐름과는 별도로 전통의 재창조와 민족주의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새로운 추이로 보았다. 어찌 보면 오늘날의 후기식민주의적 관점과도 상통하는 점이 많다. 차범석은 사실주의의 정점에 놓인다는 점에서, 이근삼은 현대성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살펴보았다. 사실 이 두 분이 한국 현대 극작가 양대 산맥의 정점을 이룬다는 점에는 별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박현숙은 여성극작가의 본격적인 등장이라는 점에서, 박조열은 양식적 다양성과 통일집념을 형상화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최인훈은 본격적인 희곡 극작가는 아니나 설화를 활용한 훌륭한 희곡을 남겼고, 이들이 장르론을 재고하게 한다는 점에서 논의에 넣었다. 이들 이후 대표극작가를 선정한다는 점에서는 본 연구가 큰 의의를 갖지 못한다. 오태석, 이현화, 윤대성, 이윤택은 분명 대표극작가이기는 하지만, 전대의 작가들만큼 확고한 사적 위치를 부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개개의 작품론으로 읽히겠지만, 총체적인 희곡사로서도 생각할 수 있겠다. 즉 이런 개별적 작품론을 총괄하여 통사적 흐름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차례
오영진과 민족주의
차범석과 사실주의
박현숙과 여성극작가
이근삼과 현대성
박조열과 ‘통일’집념의 양식적 실험
최인훈과 장르론
오태석과 역사 패러디
윤대성과 중산층 가정극
이현화와 포스트모더니즘
이윤택의 사회담론과 놀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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