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브라이언 맥도날드 지음, 김윤정 옮김
정가: 13,000원
사양: 국판변형 / 무선제본 / 240쪽
출간일: 2019년 3월 29일
ISBN: 978-89-8477-663-0 03800
아리스토텔레스는 연극의 6요소 중 ‘플롯’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림을 그릴 때 아무리 색채가 아름다워도 선이 있어야 질서가 생기기 때문이다. 로널드 B. 토비아스는 ‘플롯’이야말로 나침반으로서 작가가 창작의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잉크>의 저자 브라이언 맥도날드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간단히 말하면 ‘주제’이고, 로버트 맥기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도적인 아이디어’이다. 이는 사실 플롯보다도 더 중요하다. 결국은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제대로 전달되는 것이야말로 글쓰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이 ‘보이지 않는 잉크’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를 사용하여 ‘보이지 않는 잉크’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사실 글이란 것은 ‘나는 인생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세상을 이렇게 바라본다.’ 하고 내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그런데 글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 혹시 그 작가는 아무런 인생관도 세계관도 없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이거나.
모든 글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독자도 그것을 요구한다. 이것을 위해 작가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고히 해야 하고, 이 이야기의 뼈대를 잘 드러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잉크’의 규칙을 글쓰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과정이다. 나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것이고, 나의 성숙도를 드러내는 일이다. 그만큼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 두려움을 이기고 보다 나은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열심히 나의 무기가 되어 줄 이 ‘보이지 않는 잉크’를 익혀야 한다. 저자인 브라이언 맥도날드는 이 책에서 ‘잔디 위의 발자국’을 통해서 어떤 동물이 지나갔는지를 파악하는 추장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도 그 추장처럼 작품들 속에 숨어 있는 ‘잔디 위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차례
1장
보이지 않는 잉크란 무엇인가
2장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쉬운 7단계
옛날 옛적에 …
그리고 매일 …
어느 날까지 …
그리고 이것 때문에 …
그리고 이것 때문에 …
마침내 … 할 때까지 …
그리고 그날 이후 …
3장
뼈대
농담 연습
아이디어 극화의 의미
“막대 묶음”
주제는 논리를 이긴다
복제물의 사용
4장
의식의 고통
개인 지옥 훈련
십자가 처형
나비에서 애벌레로
번복
변하지 않는 인물
주인공 죽이기
5장
진실을 말하라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실제 삶의 연극
장르라는 신화
클라이맥스
기계로 등장하는 신
지원하는 구성(서브플롯)
노예, 주인이 아니다
6장
대화
자연스럽게 들리게 하기
언급하고 무시하기
언급하고 설명하기
7장
우월한 지위
그들이 알도록 한번 보여주라
8장
좋은 이야기에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비평을 해석하는 법
여러분 자신의 작품을 판단하기
9장
좋은 이야기, 좋은 사업
10장
나의 글쓰기 과정
<하얀 얼굴>
여러분이 그들에게 말한 것을 다시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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