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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의 책/학술

환멸의 세계와 문학적 유토피아-『돈키호테』를 읽다

by 연인 2022. 5. 25.

 

 

 

저자: 박철 외

정가: 20,000

사양: 신국판 / 432쪽

출간일: 2016년 9월 12일

ISBN: 978-89-8477-622-7 03870

 

 

세계 최고의 고전에 대한 국내 최초의 본격 비평서

세르반테스는 당시 스페인에 범람하고 있던 기사소설을 풍자하기 위해 돈키호테를 썼다고 말한다. 몰락한 시골 양반인 돈키호테는 이미 사라진 중세적 가치관을 근대의 무대에 부과하려 한다. 따라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깨닫지 못한 채 근대의 신세계로 돌진하는 중세의 기사는 기사도적 낭만주의에서 자본주의적 현실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인간의 운명을 보여준다. 그는 동시에 역사적 필연성을 띠고 등장하는 근대성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한 스페인의 내적인 갈등과 모순을 상징하기도 한다.

돈키호테는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국가를 위해 파란 만장한 고초를 겪었던 전쟁영웅임에도 끝없는 고난과 환멸의 삶을 영위했던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몰락과 동반하는 해가 지지 않는제국의 몰락을 보고 이 작품을 써내려간다. 따라서 이 작품은 중세적 가치관이 사라지는 가운데 종교개혁, 자본주의와 국민국가 등장, 신분계층의 재조정 등을 통해 근대적 질서가 자리잡고 있던 유럽 사회의 자화상이다.

 

차례

출간을 축하하며

추천사

독자들에게

 

돈키호테수용과정에 나타난 몰이해성_ 박철

인간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삶_ 호세 마누엘 루시아 메히아스

17세기 스페인인의 초상과 21세기 고전의 의미_ 김춘진

돈키호테, 매혹과 환멸의 서사시_ 신정환

세르반테스와 자의식적 픽션_ 전기순

메타픽셕과 돈키호테_ 윤용욱

돈키호테에서의 도로테아 혹은 내러티브 기술_ 프란시스코 라미레스 산타크루스

돈키호테와 유토피아_ 박철

돈키호테와 흔들리는 현실_ 나송주

돈키호테 속 과거의 그림자: 침묵의 50_ J. 이그나시오 디에스 페르난데스

돈키호테에 대한 두 해석_ 조민현

돈키호테에 나타난 다원주의적 가치관_ 임주인

조롱과 진리 사이의 돈키호테_ 장 카나바지오

몬테시노스 동굴의 탐험에 나타난 환상성_ 전용갑

몬테시노스 동굴의 알레고리_ 조셉 리카피토

세르반테스에 대한 사조적 접근과 그 정체성_ 윤준식

보르헤스에 남겨진 돈키호테의 흔적_ 정경원

스크린에 투사된 '슬픈 용모의 기사'_ 임호준

 

필자 및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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