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홍월
정가: 13,000원
사양: 신국판 / 264쪽
출간일: 2017년 3월 30일
ISBN: 978-89-8477-631-9 93810
장아이링은 나에게 전설적 존재였다. 그녀의 성격은 모순된 것들의 집합체이다. 그녀는 어딘가 우월의식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열등의식의 여운을 남긴다. 부유한 가문 출신이지만 자신을 평범한 소시민으로 표현한다. 글에서는 독자들과 친밀하게 한담하지만 일상에서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꽁꽁 숨겨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글에서는 인간의 심리, 특히 여성의 심리를 깊게 파고드는 데 능수능란하지만 정작 본인은 사랑에 있어서 ‘바보’였고 늘 속임을 당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여성작가 장아이링의 면면들이 구체적으로 닮은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글을 읽을 때면 내게는 문득문득 한국 여성작가 최정희가 데자뷰처럼 떠올랐다. 대체 이들의 여성의식의 구체적 양상은 어떠한 것들이고 한 · 중 양국 사회의식과 어떠한 관계가 있기에 내가 이 둘에게서 동일성을 느꼈을까? 이러한 의문들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책에 실린 글들은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최정희와 장아이링의 전 생애에 걸쳐 발표된 작품들을 수직적으로 비교 분석한 것들이다.
- ‘서문’ 중에서
차례
서문
제Ⅰ장
서론
1. 연구의 동기와 목적
2. 기존 연구 검토와 연구 방법
제Ⅱ장
최정희와 장아이링의 작품발표 시기별 여성의식 비교
1. 1945년 이전 시기: 폐쇄적 억압과 여성인물의 파괴성
1) 결혼풍속과 충동
2) 저항적 폭력과 히스테리
(1) 反모성과 히스테리
(2) 부권의 약화와 폭력
2. 1945〜1950년: 여성의 비주체성 문제의 구체화
1) 여성의 비주체성 문제
2) 구시대적 억압에 대한 거부 방식
3. 1950년대: 이중적 여성문제에 대한 우회적 접근
1) 이중구조를 통한 여성에의 접근
(1) 기초의식 층위의 여성문제
(2) 이념(남성)과 여성의 분리
2) 사랑과 경제의 관계 조명
4. 1960년대: 불안정한 자유와 여성문제
1) 극단적 여성에 대한 설명 방식
2) 회귀의 방식
5. 1970년대: 종료에 대한 의식
1) 인간적 쓸쓸함과 개인의 욕망
2) 모국을 떠난 장아이링의 망명의식
제Ⅲ장
시대별 작품의 변화양상과 최정희·장아이링 의식의 관계
제Ⅳ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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