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나무
정가: 12,000원
사양: 신국판변형(반양장) / 256쪽
출간일: 2013년 7월 25일
ISBN: 978-89-5786-463-0 03680
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녀석은 나의 게으름과 방치의 접점에서 늘 맴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 몸에 암이라는 녀석이 방문하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제일 먼저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바로 이 작품이었다. 때가 되었다는 생각, 씨를 뿌렸으니 어떤 모양의 과일이 되었든, 가을이면 어김없이 거두어들여야 하는 것이 대자연의 법칙이었다. 지금 이 때가 가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해서든 나는 그 순리에 따라야 했다. 조기에 발견된 암이기는 했지만 투병은 나에게 예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했으며, 이 작품 속에 주인공이 겪어야했을 어두운 상상조차 나는 진지하게 접근해야 했고, 그렇게 할 수 있었고, 그 모든 것이 소중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선택하게 된 제목이 ‘카르마 폴리스'였다. 지금 암은 어느 정도 극복되었고, 그와 함께 어느 정도 여문 과일이 하나 나왔다. 썩 맘에 들진 않지만 그게 지금 내 모습이고, 그것 또한 지나갈 것이라 믿고, 먼 훗날 뒤 돌아보면 즐거운 놀이였음을 깨닫게 될 것을 믿는다. 잘 가거라! ‘카르마 폴리스’
차례
카르마 폴리스
진짜 개그맨
'연극과인간의 책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방 (0) | 2022.06.02 |
---|---|
우리 사이 (0) | 2022.06.02 |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0) | 2022.06.02 |
그 시월의 전설 (0) | 2022.06.02 |
필례, 미친 꽃 (0) | 2022.06.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