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미림
사양: 153*225 / 524쪽
정가: 22,000원
출간일: 2024년 5월 10일
ISBN: 978-89-8477-729-3 93810
국문학자 이미림 교수가 여행, 다문화, 디아스포라라는 키워드로 그간 발표한 논문을 묶어 출간한 책이다. 이미림 교수는 1990년대 여행의 자유화 이후 『우리시대의 여행소설』을 통해 여행서사이론을 정초했고, 『한국현대소설의 떠남과 머묾』에서 우리 삶의 정주와 이주에 대한 변증법적 원리를 분석한바 있다.
유동하는 시대의 문학적 경향은 여행, 다문화, 이주, 디아스포라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가르는 동구권의 몰락, IMF위기, 기후온난화, 다문화, 고령화 사회, 여행의 자유화 이후 방향성을 잃은 작가들과 현대인은 방황하고 방랑하였다. 이 시기에 여행서사구조를 통한 여행자의 자아정체성 탐색과 세기말과 새천년의 공포가 드리워졌다.
이 책 1부에서는 이동성, 다문화, 이주가 키워드가 된 시대에 여행소설, 다문화소설, 디아스포라문학, 재외한인문학의 출현과 조선족문학, 재일동포문학, 미주문학 등이 한국문학 속에 포섭됨으로써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2세, 해외입양인, 북한이탈주민, 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 등의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등장하는 소설군이 형성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부 여행 편에서는 박화성 여행소설에 나타난 일제강점기의 피폐하고 절박한 호남지역의 비참상과 사회주의의식 속에 사상과 교육을 중시했던 북국지향과 유학체험, 식민지 근대, 산업화 근대, 탈근대 등 통시적 개관을 통해 여행서사의 시대적 지향점과 변천, 1990년대 여행소설에 나타난 탈근대적 사유와 타자성, 박경리의 《토지》 속 등장인물인 ‘주갑’의 무욕, 긍정, 능동의 노마드적 삶과 새, 트릭스터(영원한 방랑자), 어린아이, 위버멘쉬의 삶을 고찰하고 있다.
3부 다문화 편에서는 다문화서사구조와 문학적 특징을 분석하고, 2000년대 다문화소설을 중심으로 이주여성의 에스닉 섹슈얼리티와 식민화된 몸을 고찰하고 있으며, 여행소설과 다문화소설 관점에서 정도상의 장편소설 《찔레꽃》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조선족 출신 작가 허련순의 《바람꽃》 삼부작을 통해 당사자성과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고찰하고 있다.
4부 디아스포라 편에서는 일제 말기 만주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싹트는 대지』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을 분석하고, 리근전의 《고난의 연대》를 이기영의 《고향》과 비교하였으며, 강릉 출신 작가 김동명의 노마드적 사유와 이방인 시선에 대해 논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표류하는 동아시아 여성의 타자적 삶, 자이니치 지식인의 디아스포라의식과 문학적 글쓰기에 대해 논하고, 이민진의 《파친코》 1, 2권을 대상으로 역사가 개인에게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차례
1부 유동하는 시대의 우리 문학
2부 여행
1장 1930년대 박화성 소설의 유학체험과 기차공간
2장 여행서사에서의 근대와 탈근대: 시대적 지향점과 서사구조
3장 1990년대 여행소설의 탈근대적 사유와 타자성
4장 2000년대 여행서사 속의 근대극복과 타자적 사유: 우한용, 해이수 소설
5장 《토지》에 나타난 유희하는 노마드와 이동하는 삶
6장 윤후명 소설의 여행․여담으로서의 서사구조적 특질
7장 〈나비의 전설〉의 유동하는 정체성과 유목적 사유
3부 다문화
1장 다문화 서사구조와 문학적 특징
2장 이주여성의 에스닉 섹슈얼리티와 식민화된 몸: 2000년대 다문화소설
3장 유동하는 시대의 여행과 이주 양상: 정도상의 《찔레꽃》
4장 김재영 소설의 이주와 다문화적 양상: 『코끼리』(2005), 『폭소』(2009)
5장 허련순 장편소설의 이주체험과 정주실패: 《바람꽃》 삼부작
6장 《이슬람 정육점》의 리좀적 사유와 타자의 공간
4부 디아스포라
1장 『싹트는 대지』의 위만주국과 디아스포라적 삶
2장 《고난의 연대》의 만주이주와 항일투쟁
3장 김동명 시문학의 노마드적 사유와 이방인 시선
4장 여행과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본 《토지》의 인물 양상
5장 표류하는 동아시아 여성의 타자적 삶: 21세기 장편소설
6장 자이니치 지식인의 디아스포라의식과 문학적 글쓰기
7장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4대의 인정투쟁과 정주의 (불)가능성: 이민진의 《파친코》
8장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의 재현주체 양상
5부 여행·다문화·디아스포라
저자소개
이미림
강릉원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박사.
1990년대 여행의 자유화 이후 유럽, 인도, 중국, 미국을 여행하며 여행산문집과 여행학술서를 출간했고, 2000년대 다문화사회의 진입과 함께 교내 교수들과 다문화연구소를 설립한 후 다문화가정 2세와 결혼이주여성을 교육하는 강원다인학교 운영 등 다문화 활동을 하면서 다문화문학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또한 자이니치 에세이에 나타난 슬픔에 감화되어 코리안 디아스포라 정체성에 관심을 갖고 재외한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월북작가에 대한 재인식』(공저, 1995), 『한국현대소설연구』(공저, 1998), 『월북작가소설연구』(1999), 『책 읽어주는 여자』(2002), 『내 안의 타자를 찾아서』(2006), 『우리시대의 여행소설』(2006), 『한국현대소설의 떠남과 머묾』(2007), 『한국문학의 지평』(공저, 2008), 『언어와 교육』(공저, 2012), 『디아스포라와 한국문학』(공저, 2012), 『박화성,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다』(공저, 2013), 『21세기 한국소설의 다문화와 이방인들』(2014), 『김유정 문학의 감정미학』(공저, 2018), 『중국조선족문학』(공저, 2020), 『김유정 문학과 문화충돌』(공저, 2021), 『영화와 문학, 세계를 걷다』(공저, 2022), 『문학 속의 강원, 강원 속의 문학』(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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