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여석기
정가: 25,000원
사양: 신국판(양장) / 460쪽
출간일: 2012년 12월 20일
ISBN: 978-89-5786-444-9 93680
기억이란 공백과 단절, 아니면 뿔뿔이 흩어진 조각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다. 기억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퇴색해가는 성질을 갖고 있다. 기억과 망각은 그래서 동전의 앞뒤를 형성하는 것이다. 기억은 “잊어버린 것을 되찾으려고 바동거리는” 인간의 허망한 노력의 잔해(殘骸)일 뿐이다. 3부 구성으로서 제1부를 ‘나의 삶’, 제2부를 ‘나의 학문’, 제3부를 ‘나의 연극’이라고 부제를 달았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이지 명확한 구분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제1부가 학창 시절이 끝나는 광복 때까지의 이야기고, 제2부가 대학 강단에 서서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더듬어본 것이라면, 제3부는 1960년 초부터 지금에 이른 한국 연극 현장에서의 활동에 주로 초점을 맞추었다.
차례
머리말
제1부 나의 삶
1. 나의 가족사
2. “당신 같은 독한 사람 처음 보았다”
3. 학도 징용, 그리고 해방
4. 김천 고등보통학교
5. 마쓰에 고등학교
6. 동경제국대학
제2부 나의 학문
7. 1946년 봄과 가을
8. 경북대학교 전임으로 가다
9. 6ㆍ25를 만나서
10. 고려대학교로 가다
11. 미국으로 유학가다
12. 1956년 서울로 돌아와서
13. 한국영어영문학회의 회고
14. 「사상계」 편집위원 8년
15. 고려대 교무처장 시절
16.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창립
17. 대학 바깥에서
18. 1970년대의 고려대와 나 (화보)
19. 그동안 있었던 일들
20. 동경에서의 반년
21. 1980년대, 활기 띤 대학원 학생들
22. 고려대학교를 떠나다
23. 퇴직 후에 맡은 여러 가지 일들
24. 여적(餘滴)
제3부 나의 연극
25. 나의 연극 청춘: 1960년대의 한국 연극
26. 극작워크숍 시절
27. 연극평론가 데뷔와 영미 관극기행
28. 원조 「연극평론」의 기억
29. 1970년대 한국 연극, 황금의 10년
30. 한국 ITI 50년의 회고
31. 연극관계 국제 모임들
32. 나의 <햄릿> 강의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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