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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인간의 책/교양

남산예술센터 관객의 기록 2009_2020

by 연인 2022. 5. 20.

 

 

 

저자: 김옥란

사양: 신국판 / 292

정가: 16,000

출간일: 20211020

ISBN: 978-89-5786-794-5 93680

 

 

남산예술센터가 폐관되었다.

남산예술센터는 1962412드라마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남산예술센터는 2009년부터 서울시가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서울예술대학)에 임대해 사용해왔으나 20181월 동랑예술원이 일방적으로 임대 종료를 선언하면서 20201231일 운영이 종료되었다. 연극계는 급하게나마 2018412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연극인 비상대책회의’(약칭 공공정비)를 결성하고 공개토론회를 통해 논의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드라마센터가 원래 시민의 극장으로 공적 지원금을 받아 건립되었으며, 시민들의 모금으로 개관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드라마센터에 대한 유치진의 사유화 논란은 개관 당시부터 문제되었다는 사실 또한 구체적인 역사적 자료와 함께 재확인되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12년 동안 남산예술센터에는 또 다른 역사적 시간이 축적되었다. 남산예술센터는 창작 초연 중심 제작극장으로 많은 창작자, 관객들을 만났다. 작품제작 총 200, 참여예술가 3,074, 공동제작 참여극단 119개 단체, 총 관객 263,015명이 남산예술센터 공연과 함께했다.

이 책은 남산예술센터의 시간에 대한 저자의 기억과 기록이다. 남산예술센터 공연과 함께한 관객으로 남긴 개인적인 기록들을 정리하고 키워드별로 모았다. 각 키워드별로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각각의 첫 장에 간단한 요약글을 첨부하였다. 또한 부록에는 남산예술센터와 관련한 인터뷰, 포럼, 공개토론회 발표문들을 함께 수록하여 남산예술센터 작업들에 대해서, 폐관에 이르는 과정들에 대해서 이해를 돕기도 하였다.

드라마센터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산예술센터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날, 드라마센터의 역사는 완성될 것임을 믿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한다.

 

차례

레퍼토리

2010: 집이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공연 <128번지, 차숙이네>

2011: 5.18 연극에 대한 새로운 전설 <푸르른 날에>(초연)

2015: 계속 웃는데도, 계속 눈물이 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푸르른 날에>(마지막 공연) / 햇빛조차 평등하지 않은 삶 <햇빛샤워>(초연)

2016: 거대한 씽크홀이 입을 벌린 채 <햇빛샤워>(재연) / 아무도 볼 수 없었지만 이미, 가장 유명해진 공연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2018: 두 개의 행성,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패턴의 영원한 반복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2019: “나는 그때 알았어. 내 영혼이 깨졌다는 것을” <휴먼 푸가>

2020: 남산예술센터의 마지막 신작 창작극 <왕서개 이야기>

 

깃발효과

드라마터그 개관작의 시도 <오늘, 손님 오신다>

어떤 실험이 역사가 되는가? <공동연작 프로젝트 1, 2, 3>

시민참여 태극기, 광신도, 흰옷의 파시즘 실험 <파란 나라>

배리어프리 해체된 부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외치는 목소리들 <7번국도>

 

이슈와 키워드

작가의 극장 다시 보는 <기국서의 햄릿> 여섯 번째 <햄릿 6: 삼양동 국화 옆에서>

작가의 영역과 연출가의 영역, 고연옥과 고선웅이 던진 질문 <곰의 아내>

현대판 <메디아>, 웅녀 이야기 <처의 감각>

세월호 그이를 꺼내주세요!” <즐거운 복희>

세월호가 바다에서 올라온 날, 극장에 올라간 공연 <이반검열>

세월호 이후를 말하는 공연, 뒤집어진 무대와 혼자 버티는 시간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국가검열 잔인한 4월의 상상력, 작가가 된 수사관들의 드라마 <소뿔자르고 주인오기전에 도망가선생>

치정정치를 비트는 구조주의적 글쓰기/공연 만들기 <치정>

밀가루 대통령의 신화 <국부>

용감한 시민은 두렵고, 용감한 시민상은 우습다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미투 문단내성폭력 사건에 대한 리트윗 연극 <가해자 탐구 부록: 사과문작성가이드>

퀴어 온라인 대부흥성회, 남산예술센터의 부흥을 기도하며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드라마센터 남산예술센터 남산예술센터가 남산예술센터를 말한다 <남산 도큐멘타>

유치진의 망령이 떠도는 극장 <오만한 후손들>

 

매체전환, 혹은 예술가들의 대화

김수영 김수영과 강신일과 김재엽의 대화 <나는 왜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공옥진 공옥진의 병신춤, 공옥진이 공옥진한 춤 <이야기의 방식, 춤의 방식-공옥진의 병신춤 편>

사카구치 안고 고독한 검객,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조광화 <됴화만발>

프란츠 카프카 부조리 놀이극, 카프카의 그레고리 잠자-마이클 잭슨-되기놀이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국제교류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남산예술센터의 또 하나의 <햄릿>, 오스터마이어의 미치광이 햄릿 <햄릿>

타다 준노스케 <템페스트>의 화해의 결말은 없다, 화산폭발로 묻어버린 한일 역사문제 <태풍기담>

베세토페스티벌 베세토페스티벌의 새 출발과 홍콩화극단 내한공연 <얼론>

한중연극교류협회 중국 작가의 일본 하이쿠 형식의 부조리극, 경극 스타일로 푼 한국 연출가의 재치 넘치는 공연 <청개구리>

멍징후이의 풍자극, 그러나 순한 맛 풍자 <떠돌이 개 두 마리>

역사의 손님들 <손님>

 

부록

인터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우연

토론회 남산포럼: 드라마터그 토크. 빈 무대, 역할의 빈 공간을 찾는 일

토론회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공개토론회. 아시아재단 서류를 통해본 드라마센터 지원과 건립과정

 

저자소개

김옥란

연극평론가, 드라마투르그.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월간 <객석>우리시대의 극작가시리즈를 연재하며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평론분과장, 2015<한국희곡>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연극평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로의 여러 민간극단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두산아트센터 등 국공립·민간 제작극장 작업에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하고 있다. 20144월 서울연극협회 주최 제1회 서울연극인대상 스태프상(작품 <채권자들>)을 수상하여 한국연극에서 드라마투르그로는 최초의 수상기록을 남겼다. 20174월 한국극예술학회 주최 노정학술상을 수상했다(<한국연극과 드라마투르기>). 저서로는 <한국현대희곡과 여성성/남성성>, <한국여성극작가론>, <한국연극론, 분열과 생성의 목소리>, <우리시대의 극작가>, <행복한 관객, 불행한 비평가>, <백도의 무대, 영도의 글쓰기>, <한국연극과 드라마투르기>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국민연극의 욕망과 정치학, 1950년대 연극과 신협의 위치, 한국현대연극비평의 기원으로서의 오화섭과 여석기, 5·18서사로서의 [햄릿]과 기국서의 연극사적 위치, 오영진과 반공·아시아·미국, 1990년대 연극의 실험, 공동창작과 드라마투르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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