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건표
사양: 신국판 / 760쪽
정가: 30,000원
출간일: 2021년 9월 30일
ISBN: 978-89-5786-792-1 93680
연극평론가이자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김건표의 세 번째 책. 국민일보에 100회에 걸쳐 인기리에 연재된 연극평론 ‘김건표 교수의 연극이야기’의 내용을 토대로 엮은 연극평론집이다.
필자는 20대 때 공연 도중 쓰러져 장간정맥 혈전증으로 인한 급성 장괴사로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극적인 체험을 가지고 있다. 이후 연극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연극과의 인연을 이어갔는데 그 결과물이 예니출판사 신은수 대표와의 인연으로 20대 후반에 출간한 첫 번째 책 <맹꽁이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나라>이다. 그 뒤로 연극, 극작, 글쓰기, 연기교육으로 삶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 책은 필자가 그간 집필한 연극평론 100편을 동시대 읽기와 쓰기: 분노와 욕망, 무대미학과 공간: 오브제·상징·기호·공간, 무대 구현과 한국사회의 현상: 정치·평화·전쟁·인간·소외·역사, 이렇게 세 챕터로 구분해 수록했다. 연극생태계 환경을 말할 때 블랙리스트, 미투 등을 거치며 세대의 지형도가 변화되었다고 한다. 연출들의 작품 수용도, 구현되는 무대 미학도, 현대연극의 특징과 징후도 다양한 옷과 색감으로 갈아입었다. 구현의 무대적 미학만이 완성도로 평가받는 시대를 넘어 거칠고 투박해도 무대 안과 밖에서 동시대로 살아 숨 쉬는 송곳 같은 연극은 숭고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 그리고 우리와 동시대로 살아 숨 쉬는 여러 연극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독자들은 동시대 연극에 대한 기록의 차원에서 이 책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례
Ⅰ. 동시대연극 읽기와 쓰기: 분노와 욕망
1. 정의신 연출 <코카서스의 백묵원>
2. 내면의 광기를 그려낸 김소희 연출 <갈매기>
3. 모퉁이에서 퍼지는 사랑의 공감 <변두리 멜로>
4. 독특한 시선으로 도려낸 연극 <만주전선>
5. 연출가 이채경, 창작뮤지컬 <서시>로 돌아왔다 음악으로 시인 ‘윤동주’를 품은 창작뮤지컬의 실험성
6. “혼돈의 시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채경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
7. 한국 정치사를 풍자우화로 투영하는 이강백 작 <여우인간>
8.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김수희 연출, 국립극단 <소년B가 사는 집>
9. <차이메리카> 중국의 외투 속에 가려진 그림자
10. 붉은색 앞에 마주한 두 남자 <레드>
11.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 <소송> vs 숭고함의 전류 <이영녀>
12. 고립의 사회, 박근형의 ‘히키코모리’ 구출작전
13. 이윤택의 굿 판 <문제적 인간 연산>
14. <피의 결혼> 플라멩코와 우리 것이 섞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리듬과 박자
15. 오태석 연출 <한강은 흐른다>
16. 불편함의 진실, 김수정 연출 <인간동물원초>
17. 폭염을 시원한 연극으로 날리는 ‘밀양여름연극축제’ 문화권력, 축제권력으로 대중을 흡수한다
18. 제1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지독한 더위, 연극축제 열기로 식히다”
19. 절박한 진실과 사랑의 연극, <무풍지대 로케트>
20. 행복해질 수 없는 불안전한 집 <행복한家>
21. 시대의 폭력과 내면의 우울 연극, <흑백다방>
22. 비극의 무게감을 웃음으로 다이어트 <조치원 해문이>
23. 영화 같은 분노의 욕망 <나는 형제다> 잔혹한 공포사회 ‘분노의 욕망’
24. 기억, 끝나지 않는 치유 <먼 데서 오는 여자>
25. 박근형 연출의 <엄 사장은 살아있다>
26. 시와 연극의 절묘한 조화 <백석우화>
27. 민중과 지식인의 몰락, 연극 <변태>
28. 김소희·윤정섭 두 배우의 변주 <사중주> 화력 강한 욕망의 ‘4중주’로 발화시킨 두 배우
29. ‘가족의 부재’와 가족 ‘愛’ 대구시립극단 <콜라소녀>
30. 극단 성북동 비둘기, 장 주네 <하녀들>과 연극작업
31. 김현탁 연출의 재창작 “억압의 분노” <하녀들>
32. 역사의 폭력성, 씻을 수 없는 상처 <하나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씻어낼 수 없는 영혼의 상처”
33. 30년 농사로 피어난 <벚꽃동산>
Ⅱ. 무대미학과 공간: 오브제·상징·기호·공간
34. ‘수성아트피아’ 명품연극 속으로 빠지다
35.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
36. 안데르센의 ‘특별한 여행’과 ‘콤플렉스’의 시선
37. 연극으로 매주 상상을 심는 극단 <상상극장>
38. 뮤지컬 <투란도트>의 세 가지 ‘수수께끼’ 비밀의 문
39. 순수시대를 향한 삶과 죽음의 동화적 발현,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40. 오염의 욕망을 ‘물’로 치유한 국립극단 <겨울이야기>
41. 현실의 한복판을 강렬하게 걷고 있는 <바냐아저씨>
42. 대구 상공을 오른 권기옥의 삶, <비상>
43. 박근형의 죽음과 상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44. 놀이정신으로 무장한 고선웅 연출 <한국인의 초상>
45. 역사의 무게를 진지한 웃음으로 비튼 <보도지침>
46. 오세혁 연출의 연극게임의 법칙
47. ‘리어’를 40년 연기한 배우의 삶을 그린 <리어의 役>
48. 연출가 박근형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달린다
49. 핏줄의 역사, 죽음과 생명의 윤회 오태석 <태>
50. 치매 걸린 두 노년의 아름다운 청춘 멜로 <첫 사랑이 돌아온다>
51. 극단 백치들, ‘연극으로 저항’
52. 출구가 없는 절망을 노래하는 <니 애비의 볼레로>
53.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길 떠나는 가족>
54. 인간의 욕망, 오태석 연출 <도토리>
55. 조롱으로 비틀고 풍자로 돌진해 웃음으로 치유하는 <변두리 극장>
56. ‘연극의 미아리 고개’ 공동체 연극으로 손잡고 달린다
57. 구태환 연출 미학의 <가족>, 무대미술가 박동우 ‘가옥’
58. 상실된 포용과 내면의 치유 <옥상 밭 고추는 왜>
59. 변하지 않는 시대, 코끼리 우산 속에 가려진 <서커스>
60. 불편한 ‘신자유주의’ 놀이 극단 이와삼 <빈의자>
61. 노모를 위한 ‘원맨쇼’ 아들을 향한 ‘원맨쇼’
62. 봉하극장 주인 명계남, 50년 친구 김태수 연출 <언덕을 넘어서 가자>
63. 극단 초인 ‘불안과 분노의 욕망’ <스프레이>
64. 변하지 않는 지번 ‘경남 창녕군 길곡면’
65. 배우 김소희의 모노드라마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
66. 반복의 역사, 우화 같은 현실 <최서림, 야화순례 기행전>
67. 대구에서 들리는 박근형 연출 대구시립극단 <해방의 서울>
68. 지울 수 없는 기억, 불편한 시선 <Getting Out>
69. 극단 프랑코포니, <아홉소녀들> 이야기
70.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복수극 <21세기 살인자, 이혈>
71. 일상을 파고든 인간의 광기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①
72. 일상을 파고든 인간의 광기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②
73. 놀이정신으로 달리는 <그때, 변홍례> 극단 하땅세
74. 돌아온 코끼리 탈출사건 극단 청우 <그게 아닌데>
75. 고전의 몸무게를 재해석으로 다이어트한 이수인 연출 멜랑꼴리 버라이어티 쇼 <춘향>
76. 삼인삼색 “완빤치 쓰리 강냉이 세 명의 신진 연출”
77. 연극 <장씨일가>의 비극과 흑백리얼리즘
78. ‘고립과 절망, 구원의 연극’ 손진책 연출 <돼지우리>
Ⅲ. 무대 구현과 한국사회의 현상: 정치·평화·전쟁·인간·소외·역사
79. 평화의 길목을 환기시키는 이성열 연출, 연극 <오슬로>
80. 대한민국 정치사를 환기시키는 <눈 뜬 자들의 도시>
81. 전쟁과 IMF로 소환되는 가족의 몰락과 해체, <집을 떠나며>
82. 시음악극으로 들려주는 ‘이장희 시인의 노래’
83. 분노를 조작하는 예능 같은 사회 <분노하세요>
84. 사회적 참사를 환기하는 구자혜 연출 <7번 국도>
85. 절규, 고독, 광기와 불안의 시대 <나는 살인자입니다>
86. 동심으로 외출하는 노년의 소풍과 욕망, 극단 온누리 <외출>
87. ‘전국연극제’의 전통을 잇고 달리는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88. 37회 대한민국연극제, 치매와 황혼의 멜로디 <오거리 사진관>, 부채의 역사 <썬샤인의 전사들>, 분단과 평화의 희망 <고래>
89. 창단 20주년 대구시립극단의 ‘대중화의 시대’
90. 인간과 삶을 성찰하는 태도는 묵직하고 웃음은 살아있는, 박근형의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91. 끝나지 않는 고통과 불협화음의 ‘약속’, 이양구 연출 <이게 마지막이야>
92. 원작 <에쿠우스>를 진지한 웃음으로 패러디하고 놀이로 비트는 이철희 연출 <닭쿠우스>
93. “현실을 분해한 파편” 극단 그룹 동시대 <터널구간>
94. 고재경 연출 넌버벌 놀이극 <정크, 크라운>
95. 대구연극제 창작 패러다임의 변화
96. 거짓으로 치장된 인간의 죽음과 파멸, 연극 <빌미>
97. <연출의 탄생> 균형과 불균형의 관계
98. 희망의 몰락, 불안의 시대 <절벽 끝에 선 사람들>
99. 신체극 언어로 국내 무대를 달리는 <안녕, 굴사르!>
100. ‘전쟁과 항쟁’ 치유와 구원의 서사 <전쟁의 슬픔>, <슬픔과 씨앗>
저자소개
김건표
서울 출생. 2004년부터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있다.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했으며 동국대학교에서 연극학 박사를 마쳤다. 중학교 1학년 때인 1983년 극단 딱따구리에서 연극 <작은 사랑의 멜로디>로 데뷔했다. 이후, 20대까지 교육극단 사다리를 거쳐 극단에서 연극을 했다. 20대 후반(1996년)에 공연 도중 쓰러져 장간정맥 혈전증으로 인한 장괴사로 중환자실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다 1년 만에 살아난 후로는 연극평론, 연출, 연극교육을 하고 있다. 1997년에 <맹꽁이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나라>를 썼으며 <연극과 연기의 세계>(2013)도 출간했다. 다양한 매체에 연극리뷰 연재와 글쓰기를 전방위적으로 써오고 있으며 연극평론을 하고 있다. 현재는 국민일보 ‘김건표 교수의 연극이야기’ 100회 연재를 마치고 ‘김건표 교수의 연극人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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