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극과인간의 책/번역

윌리엄과 나(중국현대희곡총서 26)

by 연인 2023. 4. 17.

 

 

 

저자: 톈샤오웨이(田曉威), 주주(朱珠) 지음, 김우석 옮김

사양: 125*188 / 228

정가: 12,000

출간일: 2023331

ISBN: 978-89-5786-879-9 04820 (세트 978-89-5786-638-2)

 

 

 

한중연극교류협회는 2018년 출범한 이래로 매년 신중국 이후, 특히 문혁 이후 신시기 작품부터 21세기 동시대까지의 우수한 희곡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중국 연극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극작술 등을 살필 만한 작품들과 우리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며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 지역의 동시대 희곡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20181차년도에 8, 2차년도 5, 3차년도 4, 4차년도 1, 5차년도 4(단막극 2편 포함)이 출판되었고, 올해는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에 올라간 <비빔, 잡탕, 혹은 샐러드>, <모조인생>, <·-고 할머니 편> 3편을 포함하여 <좋은 날>, <윌리엄과 나>, <천하제일루>, <두아>까지 총 7편을 출판하였다.

이 책에 실린 작품 <윌리엄과 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21장으로 구성된다. 여자 둘, 남자 둘로 이루어진 이 네 명의 배우는 서술자와 극중인물을 수시로 자유롭게 드나들며 윌을 포함하여 50명이 훌쩍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일생에 있어서의 주요 사건과 작품이 지어지게 된 사연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우리의 눈앞에 늘어놓는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와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복원하여 구현해냈다. 순수하게 서술자와 배역들의 대사를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 시기 영국 사회의 상층 귀족과 일반 대중들, 그리고 연극종사자의 생활상이 스토리를 통해 마치 눈에 보이듯 생생하게 재현된다. 스트랫퍼드 마을이 보이고, 런던 시내가 그려지고, 극작가와 배우들 같은 연극 종사자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또한 당시의 생활상이 거대한 화폭처럼 펼쳐진다. 50명이 넘는 인물은 갈색 피부의 유나를 제외하고 모두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이다. 유나는 셰익스피어가 지은 154편의 소네트 가운데 127번 이후에 등장하는 검은 미인에서 가져온 인물이다.

시대와 인물을 몽땅 가져다 풀어놓았지만 어마어마한 정보량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그 이유는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그 인물을 특정할 수 있는 고유의 표현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인물들에게 꼬리표처럼 붙은 반복되는 표현들이 이 기나긴 극본을 읽어나가게 해준다는 점과,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의 상당 부분이 바로 셰익스피어 자신의 작품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감탄을 금할 길이 없는 작품이다.

 

차례

윌리엄과 나

[해설] 이보다 잘 엮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본 적 있는가?

 

저자소개

톈샤오웨이(田曉威)

작가, 연출가, 배우. 중앙희극학원(中央戲劇學院) 졸업. 영화, TV드라마, 인터넷 연극, 인터넷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기획, 제작, 연출, 극작 등 창작에 관련된 일체의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그가 극작, 연출로 참여한 상업연극 공연 횟수가 3,000회를 넘는다. 창작 작업은 대부분 부인인 주주(朱珠)와 함께하고 있다. 2018년부터 극장 작은 셰익스피어 연극예술공간(小莎翁戲劇藝術空間)’ 예술감독을 맡아서 청년 연극인과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연극 보급 및 교육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주주(朱珠)

작가, 연출가, 무대 스태프. 중앙희극학원(中央戲劇學院) 졸업. 남편 톈샤오웨이와 함께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극작, 연출, 연기지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 <엄마에 관한 모든 것(關於我媽的一切)>, <계약남녀(合約男女)>, <청춘파(靑春派)> 등의 시나리오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연극 <미지의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 메시지(給未知戀人的愛情短信)>, <·유희(·游戲)>, <리레이와 한메이메이(李雷與韓梅梅)> 등의 공연에 극작 또는 주연으로 참여하였다. 2018년부터 극장 작은 셰익스피어 연극예술공간(小莎翁戲劇藝術空間)” 교육감독을 맡아서 청년 연극인과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연극 보급 및 교육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김우석

인하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 졸업. 중국 고전희곡과 지방연극을 전공하여 문헌 연구와 함께 현장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연극의 소개에 대한 필요를 느껴서 현대 연극 <물고기인간>, <뽕나무벌 이야기>, <로비스트> 등과 전통극 <선비와 과부>, <조조와 양수> 등을 번역하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