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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인간의 책/번역

재·봉(裁·縫) - 고 할머니 편(중국현대희곡총서 24)

by 연인 2023. 4. 17.

 

 

 

저자: 왕팅팅(王婷婷), 스류(石榴) 지음, 김우석 옮김

사양: 125*188 / 68

정가: 8,000

출간일: 2023331

ISBN: 978-89-5786-877-5 04820 (세트 978-89-5786-638-2)

 

 

 

한중연극교류협회는 2018년 출범한 이래로 매년 신중국 이후, 특히 문혁 이후 신시기 작품부터 21세기 동시대까지의 우수한 희곡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중국 연극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극작술 등을 살필 만한 작품들과 우리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며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 지역의 동시대 희곡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20181차년도에 8, 2차년도 5, 3차년도 4, 4차년도 1, 5차년도 4(단막극 2편 포함)이 출판되었고, 올해는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에 올라간 <비빔, 잡탕, 혹은 샐러드>, <모조인생>, <·-고 할머니 편> 3편을 포함하여 <좋은 날>, <윌리엄과 나>, <천하제일루>, <두아>까지 총 7편을 출판하였다.

이 책에는 노인 부부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부부는 뭐가 하나 제대로 잘 맞는 구석이 없다. 할머니는 옷을 잘 만들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재봉 일을 해왔다. 한평생 소원이 자기 재봉 가게를 가져보는 것인데, 할아버지는 이 소원에 대해 도무지 관심이 없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또 고충이 있다. 노년 남성에게 찾아오는 만성 질병으로 인해 소변보는 일이 여의치 않다. 뒷감당은 항상 할머니가 해야 한다. 닦고 문질러도 씻어지지 않는 화장실의 그 냄새를 참을 수가 없어, 고 할머니는 오 영감님과 결혼한 지 무려 40년도 더 넘어서 이혼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 재봉(裁縫)’에서 자른다’, ‘꿰맨다’, 봉합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분리되어 있는 것은 이혼한 것이 ’, 이혼을 하긴 했어도 집을 떠나지 않았으니 그나마 ’, 그리고 오 영감님이 끊임없이 복혼을 희망하고, 고 할머니도 끊임없이 오 영감을 그리워하고 있으니 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2017년 제5회 우쩐 연극제 초청작으로 초연되었고, 2018년 베이징의 고루서 극장과 2019년 국가대극원에서 연이어 무대에 올려졌다. 코비드 기간 중에도 최근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전국 순회공연이 이루어졌다. 초연 당시 실제로 93세인 배우가 93세 고 할머니 역을 맡아 공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례

·- 고 할머니 편

[해설] “늙어감에 대하여

 

저자소개

왕팅팅(王婷婷)

1982년 출생, 극작가, 연출가. 중앙희극학원(中央戲劇學院) 졸업, 예술학 박사. TV드라마,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고 왕성한 극작 및 연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각종 연극제에서의 수상은 물론 중국 공연예술계의 영예인 문화장(文華獎)’에서 극본상과 연출상을 모두 수상한 실력 있는 예술가다. 중국 연극계의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공연 <로미오와 줄리엣>(2012)을 공동 연출하였고, <워 호스(War Horse)>의 중국 공연 때(2015) 중국 측 연출을 맡기도 하였다. 2016년 이후로는 중앙희극학원 연출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스류(石榴)

작가, 프리랜서. 중국 최대의 OTT 서비스 업체인 유쿠(優酷)의 문학심의 주관을 역임했고, 다수의 무대극 기획과 홍보를 맡았으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산사나무의 사랑(山楂樹之戀)>의 극본 창작에 참여하였다.

 

김우석

인하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 졸업, 중국 고전희곡을 전공했지만 종종 중국 현대극을 번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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