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희곡의 연극적 기법과 미학

 

 

 

저자: 조보라미

정가: 13,000원

사양: 신국판(반양장) / 268쪽

출간일: 2011년 8월 16일

ISBN: 978-89-5786-386-2 93680

 

 

이 책은 최인훈 희곡의 독창적 측면으로 지적되어 오면서도 명확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은 최인훈 희곡 언어를 본격적으로 고찰하고, 그의 희곡에 나타난 연극성을 적극적이고 심층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였다. 그런데 이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에 앞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 최인훈의 희곡 창작의 동인(動因)이다(I-2, 3장). 이것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문학성 및 예술성 추구이다. 주지하듯 그의 소설은 관념적이라는 평가와 아울러 한국의 정치․사회․역사․문화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주로 한다. 이에 작가는 소설을 창작하면서 줄곧 예술가로서의 공포감 혹은 위기감을 느꼈음을 고백하는데, 최인훈 희곡은 이러한 문학성과 예술성에 대한 구현 의지와 관련되어 있다. 두 번째는 ‘한국적인 심성의 근원’ 탐구, 곧 한국의 정체성 모색과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기실 최인훈 소설로부터 이어져온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최인훈 소설은 당대 한국이 서구를 무비판적으로 모방하면서 한국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바, 최인훈 희곡은 한국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구체적인 활로라고 할 수 있다.

 

차례

Ⅰ. 서론

1. 연구사 검토와 문제 제기

2. 연구의 시각

3. 희곡 창작의 배경과 동인(動因)

Ⅱ. 희곡 언어의 연극성과 ‘침묵’의 미학

1. 희곡 언어의 시적 특성과 ‘침묵’

1.1. 무대 지시문의 시행 배열과 여백의 의미

1.2. 운문체 대사의 운(韻)과 율(律)

2. 연극적 기호를 통해 구현되는 ‘침묵’의 미학

2.1. 말더듬과 소외의 침묵

2.2. 움직임에의 주목과 존재 발현의 계기

2.3. 다양한 연극적 기호를 통한 유기체적 무대의 구현

Ⅲ. 연극의 놀이성에 대한 실험과 성찰

1. 연극적 효과를 통한 놀이성의 강화

1.1. 꿈 장면을 통한 환상적 놀이

1.2. 다양한 오브제에 나타난 시청각적 상상력

1.3. 자기실현에 관한 상징적 놀이

2. ‘상상적 극장’의 확대를 통한 연극적 자기반영성

2.1. 언어의 대상 구성적 기능에 기반한 모방 놀이

2.2. 놀이 참여자의 재인식적 기능

3. 놀이적 상상력을 통한 극작술의 확장

3.1. 서사체의 활용을 통한 소설 기법의 도입

3.2. 카메라적 시선과 충돌 몽타주 기법

3.3. 극 속에 도입된 표현적 움직임

Ⅳ. 서사적 기법과 작가의 개입

1. 삽입 노래와 결말을 통해 드러나는 매개적 소통 구조

1.1. 삽입 노래에 나타난 비극적 현실 인식

1.2. 축제적 결말을 통해 형상화되는 한(恨)의 미학

2. ‘서사적 자아’의 도입과 인식론적 문제 제기

2.1. 극적 전개의 부재와 독백 중심의 구성

2.2. ‘서사적 자아’의 인식론적 추구와 좌절

3. 서사성의 전면화와 소설적 문제의식의 지양

3.1. 관념적 독백을 통한 성찰의 계기

3.2. 자기동일성 유지를 위한 기억의 중요성

Ⅴ.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