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상돈
정가: 10,000원
사양: 신서판(반양장) / 384쪽
출간일: 2003년 7월 10일
ISBN: 89-89075-91-2 03810
내가 말하는 ‘욕망하는 자아’는 다른 자아와 함께 서로 자신의 인간적 실존의 의미를 소통하고 상호이해를 도모하는 주체이다. 그러니까 ‘욕망하되 서로에 관심을 갖는 자아’이다…그런 자아는 아름다움의 양식, 키스와 섹스라는 사랑의 실존양식, 결혼제도나 동거문화, 물질적인 삶의 방식들을 제도적 권위나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인간적 본성’을 중심으로 결정하되, 언제나 다른 사람과 ‘함께’ 형성해나가는 존재이다. 그런 주체들이 펼치는 일상문화의 끊임없는 해체적 재구성은 곧 문화의 변화이며 역사의 발전이다. 그런 변화와 발전 속에서… 우리도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 머리말 중에서
자기 욕망과의 대화가 곧 타자와의 관계맺음이고 타자와의 대화가 곧 자기 욕망과의 관계맺음일 수 있는 주체, 자신과의 대화가 곧 타자의 욕망과의 관계맺음이고 타자와의 대화가 곧 자신의 욕망과의 대화일 수 있는 주체는 어쩌면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할 이상적 주체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상돈 교수가 꿈꾸듯, 자신과 타자의 욕망을, 타자와 자신의 욕망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대화시킬 수 있는 실존적 주체가 우리 사회의 문화를 주도할 날이 하루빨리 와야 할 것이다. - 신광현, 서울대 교수, 영문학
차례
글을 열며
첫 번째, 사랑, 결혼 그리고 동거
사랑 - 실존적 의미의 상호적 공유
엔들리스 러브의 자기부정
사랑과 합리의 모순과 조화
화려한 싱글, 초라한 더블
더블, 그 초라함의 구조
화랑의 후예와 카인의 후예 - 그 얼룩진 결혼문화
동거 - 사랑의 열린 실험마당
두 번째, 몸과 아름다움
몸가꾸기
아름다운 몸의 서구화
서양적인 조형미와 동양적인 질감미
아름다움의 이성
세 번째, 옷, 몸의 드러냄과 감춤
젊은 여자가 여름과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
노출패션의 심미적 구조
아름다움의 구조: 드러냄과 감춤의 변증
노출의 미추와 선악
드러냄과 감춤을 변증시키는 상호주관성
네 번째, 키스와 섹스, 사랑의 실존양식
성언어의 아노미
키스와 섹스의 짧은 해방사
사랑을 완성하는 키스와 사랑을 시작하는 섹스
섹스와 사랑의 변증
키스와 섹스의 상징적 구조
키스와 섹스 문화의 상호주체성
다섯 번째, 욕망과 행복
물질주의적 행복관
욕망의 사회적 정당화
계량적 행복을 좇는 욕망의 자기부정과 파멸
대안적 욕망과 행복
욕망의 자기조절과 행복의 상호주관성
푸는 글
실존적 주체의 상호주관적 행복
: 이상돈 교수의 <욕망은 행복을 낯설게 한다: 모더니즘의 행복론> / 신광현(서울대 교수, 영문학)
독자 서평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저자의 프로필을 다시 한 번 찾아 읽어본다. 법과대학과 대학원을 나오고 독일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물론 지금도 법과 대학 교수다.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문화평론가나 비평가 아니었어? 저자는 이 책 '욕망은 행복을 낯설게 한다'를 통해서 대중문화 속에 담긴 욕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대중문화 속에 우리 자신들의 욕망이 담겨있음은 물론이다. 소설이나, 음악 혹은 영화 등을 통해 우리를 돌아본다. 자신의 욕망이, 사회의 욕망이 대중매체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는지... 독일 유학 시절의 문화체험, 생활체험을 통한 사랑에 대한 자기 돌아봄은 어떠한 문자에 의한, 언어에 의한 정의보다 명확하게 얘기되고 있다. 여기, 내 주위에 하나의 라인이 있다. '러브라인'이다. 사랑하는 연인들로 규정당하는 순간, 그 둘에게 다른 이성은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사랑의 접근 통제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내 의지에 의해 내 주변에 둘러진 보이지 않는 선. 바람은 그물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이 보이지 않는 선을 통과할 수 없다. 아니 통과해서는 안된다. 저자에 의하면, 이 것은 사랑의 소유화이며, 권력의 통제다. 자, 주변을 돌아봐라. 내 주위엔 어느만큼의 라인이 쳐져 있는지.. 넓힐 것인가, 좁힐 것인가, 끊어버릴 것인가. 이제 당신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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