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인숙
정가: 6,000원
사양: 신국판변형(양장) / 96쪽
출간일: 2012년 6월 12일
ISBN: 978-89-8477-517-6 03810
시인 강인숙의 시집이다. 강인숙의 시는 서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가끔 개인적인 가족사나 자연 밖으로 나간다. 이 시집에는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아프간 전쟁이나, 버지니아 텍Virginia Tech의 한국계 학생 총기 학살 사건, 독도를 날고 있는 바다제비, 그리고 한국정치의 탄핵도 들어있다. 한국의 정신적 지도자 김수환 추기경의 부음과 법정의 열반도 그녀의 조시에 나와 슬픔에 젖게 한다. 전쟁 속에서도 철 따라 꽃이 피고 담장이 넝쿨은 위로 뻗어나가고 해는 동녘에서 떠오르고 서쪽으로 지고 있는 자연의 질서가 평화를 기도하고 열망하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살던 집안에도 꽃은 피어나고 있으리라는 말처럼 평화를 구가하는 메시지가 있을까. 시인은 총으로 싸우지 않고 원자탄으로 싸우지 않고 펜으로 싸운다. 담장이 넝쿨이 담을 기어오르고 있는 한 전쟁은 휴전이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폭탄을 종이로 만들어 사열했다는 외신 뉴스는 희극적이지만 시인은 모든 폭탄이 종이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시인의 반전운동은 아름다운 서정시. 서정시 한 편만한 평화의 수단이 어디 있단 말이냐. 시인이 그가 살고 있는 사회에 눈감고 살 수는 없다.
차례
1부 : 봄날저녁
2부 : 여름 풍경
3부 : 가을 연서
4부 : 겨울 섬
발문: 떠남으로써 머물러 있는 사람…최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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