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레오니드 안드레예프 저, 오세준 편역
정가: 8,000원
사양: 신국판 변형(반양장) / 172쪽
출간일: 2012년 2월 15일
ISBN: 978-89-5786-410-4 03680
<뺨 맞는 그 자식>은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레오니드 안드레예프(Leonid Nikolaievich Andreyev, 1871~1919)의 대표적 희곡이다. 이 작품은 1915년 10월에 러시아에서 초연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27년 11월에 綜合藝術協會의 제1회 공연으로서 선을 보였다. 그 동안 뺨 맞는 그 자식 공연의 실체에 조금이나마 접근해 볼 만한 자료를 신문기사들 말고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번에 그 원작 희곡을 소개함으로써, 한국 근대연극사의 한 페이지에 의미 있게 기록되어야 할 공연의 모습을 한 걸음 더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문학 자체의 의미를 따진다면, 이 희곡의 주인공이 심미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이상과 진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동경의 강렬함에 독자는 감동과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회나 역사적 맥락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의 자기도취적 우울과 비관, 허무적, 퇴폐적 감수성이 오늘날이나 식민지 시대의 우리 땅에서 얼마나 공감을 얻으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 작품의 이러한 두 측면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와 논쟁이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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