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리청쥔
옮긴이: 오수경, 박정훈
사양: 125*188 / 72쪽
정가: 10,000원
출간일: 2026년 5월 29일
ISBN: 979-11-7433-182-3 03830
이 책 <고등학생의 일상>은 평범해 보이는 교실이라는 공간 내부에서 요동치는 청소년들의 미묘한 심리와 관계의 파행을 39개의 단상으로 엮어낸 연작 희곡이다. 작품은 수영복 성희롱 사건과 탄원서 서명 운동이라는 구체적인 갈등을 중심으로, 소문과 오해가 확산되며 집단 따돌림으로 번져가는 과정을 날카롭고 사실적인 대사로 포착한다. 작가는 인물들이 내뱉는 날 것 그대로의 은어와 거친 대화를 통해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고등학교 교실이 실상은 계급과 폭력, 왜곡된 가치관이 지배하는 축소된 성인 사회와 다름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물들이 겪는 사랑과 질투, 열등감, 가정 폭력의 대물림은 십대 특유의 불안정한 정서와 맞물려 극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기억에 대한 상실과 왜곡, 그리고 몇 년이 흐른 뒤에도 치유되지 않은 채 트라우마로 남은 인물의 일기는 독자에게 서늘한 파장을 던진다. 이 희곡은 단순한 성장 소설의 틀을 넘어,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고독과 감정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 대해 묵직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밀도 높은 문학적 완결성을 성취해 낸다.
차례
고등학생의 일상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청쥔 (李承寯)
극단 복상공장(複象公場) 단장,주로 타이완 역사와 지역 상황 및 도시 경험을 주제로 극작을 하는 젊은 연극인이다. 『그녀의 마지막 화려함(她最後的華麗)』으로 북경남라고항연극제에 참가한 이래, 『대교(大橋) 1988』, 『LogIn:새로운 남향(新南向)』, 『검색 결과: 이런 곳 없음(搜尋結果:查無此地)』 등으로 타이완 각지 연극제에 초청받았고, 『귀가(回家)』로 제21회 대신예술상, 2023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Summerhall Lustrum Award를 수상했다. 『고등학생의 일상(中學生日常)』으로 타이베이문학상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한국 충북도립극단 제작으로 청주와 서울에서 낭독 공연을 올렸다. 그후에도 『즐거운 그림자(快樂的陰影)』 VR작품으로 베니스 비경쟁부문Fanheart3 Awards의 XR Fan Experience를 받은 것을 비롯하여, 『즐거운 국왕(快樂國王)』 극작, 『젊은 시절(年少時光)』 연출, 『사람 잡는 개(打人的狗)』 극작 등, 작품마다 수상 행진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오수경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한중연극교류협회 명예회장. 한국연극학회 회장, 한국중국어문학회장 역임. 중국희곡 연구자로 중국의 고전 및 현대 희곡들을 번역 소개했고, 무대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박정훈
한양대학교 중문과 졸업, 서울대학교 중문과 석사과정 재학. 중국희곡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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