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토마스 베른하르트 저, 장은수 역
사양: 125*200 / 188쪽
정가: 15,000원
출간일: 2021년 2월 25일
ISBN: 9788957867693 03850
한국외대 장은수 교수의 손길로 국내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희곡 <Der Theatermacher>. 베른하르트가 연극쟁이에서 논하고 있는 현실과 연극과의 관계는 러시아의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의 구조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는 <연극쟁이> 속에는 또 하나의 연극이 들어있다. 브루스콘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공연해서 관객에게 현실을 재현해 보이리라 큰소리친다. 관객의 눈에는 공연을 준비하는 브루스콘의 일상적인 현실 역시 또 하나의 연극으로 비친다. 그리고 이 연극을 보고 있는 동안 관객은 자신들의 일상 역시 또 하나의 연극임을 의식하게 된다.
저자소개
토마스 베른하르트
오스트리아의 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오늘날 연극계에서 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지 않는 날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 독일어권 문학에서 독보적인 작가이다.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특히 모국인 오스트리아 정부와 기득권의 권력횡포, 나치의 잔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덕분에 매스컴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베른하르트 문학을 둘러싼 스캔들은 1988년 국립극장인 빈 부르크테아터 100주년 기념 공연작 <영웅광장(Heldenplatz)>을 올리며 절정에 이르렀다. 오스트리아의 나치독일 합방 50주년과 때를 같이한 이 공연에서 보수정당세력은 베른하르트를 수도 빈에서 추방하고 그의 작품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희곡들은 작품이 탈고되기가 무섭게 곧바로 독일어권 대표 무대에 올랐고, 공연마다 검열과 판금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1989년 지병으로 사망한 베른하르트는 자신의 작품이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출판, 공연되는 것을 일절 금지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장은수
한국외대 서양어대 학장, 독일어과 교수, 세계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부회장, 드라마 번역가.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연극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한국브레히트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세계문학비교학회장, 한국드라마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논문과 저서로는 ‘페터 슈타인의 <파우스트> 마라톤공연’, ‘페터 한트케와 토마스 베른하르트, 그리고 클라우스 파이만’, ‘포스트드라마 시대의 <보이체크>’, ‘통일독일의 연극과 정치적 기능’, ‘독일 실험 연극의 산실 샤우뷔네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노라>’, ‘베를린 샤우뷔네와 연극혁신 프로그램’, ‘포스트서사극시대 우리 전통극의 새로운 가능성’ 등이 있고, 역서로 <마지막 도박>, <도둑들>, <괴테, 예술작품 같은 삶>(공역), <컬처럴턴즈>(공역) 등이 있으며, 공저에 <브레히트의 연극세계>, <독일연극이론>, <브레히트 연극사전>, <한국현대연출가연구>, <연극공간의 이론과 생산>, <현대공연예술>, <연극과 젠더>, <퍼포먼스 드라마투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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