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L. S. 비고츠키 지음 / 강진우 옮김
정가: 20,000원
사양: 신국판 / 436쪽
출간일: 2017년 8월 14일
ISBN: 978-89-5786-615-3 93600
관념심리학을 넘어 사회심리학적 예술의 가치를 증명한 비고츠키 예술론의 정수
발달심리학과 교육심리학의 개척자 비고츠키의 예술론을 담은 『비고츠키의 예술심리학』이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심리학자로서 비고츠키의 저작과 연구서는 국내에 다수 번역·소개된 바 있으나, 과학심리학의 토대 위에 문학, 역사, 미술, 음악, 철학, 미학을 관통하는 『비고츠키의 예술심리학』은 심리학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던 그의 방대한 연구영역을 증명하는 또 다른 저작이다.
예술창조는 신비의 영역이 아니라 과학이다
- 예술작품의 창조과정에 관한 해부학적 구조
이 책에서 비고츠키의 주된 관심은 전통적인 문학형식(우화, 소설, 셰익스피어 비극)을 통해 기존의 상징주의·형식주의를 혁파하려는 시도뿐 아니라, 좌파적 운동의 시초가 되는 문학예술론을 논하고 있다. 그의 핵심 논제는 예술창조의 일반 현상에 관한 물음으로 “예술작업 과정에서 어떤 변형이 일어나는가?”, “예술창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였다. 또한 그는 전통적으로 예술을 설명해온 방식에 저항한다. 그의 연구방법은 객관적이고 분석적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예술작품은 어떤 반응을 창조하기 위해 ‘구성’되며, 이로 인해 독자(관객)는 내적활동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그리스 서사시나 셰익스피어 비극과 같은 오래된 예술작품에 공통으로 관통해오는 것으로, 이들 작품이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는 힘의 원천이다.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예술작품으로 내면에 육화된 것을 우리가 ‘인식’할 때 형성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므로 예술과 삶, 예술과 사회의 맥락을 동시에 살펴야 하며, ‘기교로서의 예술’과 ‘쾌락으로서의 예술’에 그는 반대했다.
카타르시스란 어떤 과정으로 형성되는가?
- ‘카타르시스로서 예술’의 실체를 규명하다
비고츠키는 러시아의 독자적인 우화를 창작해낸 크릴로프의 우화들, 이반 부닌의 단편소설 「가벼운 숨결」,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셰익스피어의 『햄릿』,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면서 인간의 예술 감화 능력을 강조한다. 이것은 시인 또는 작가가 선택한 다양한 문학재료들이 독자의 체험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유발한다는 것에 대한 실례이다. 문학작품이 심미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인간에게서만 일어나는 변화로, 사회심리적으로 저항하는 문제를 주제로 하여 독자의 감정 변화를 일으키도록 한다.
예술과 삶의 관계 - 인류와 세계 간의 균형을 찾기 위한 예술
비고츠키에 따르면, 예술은 사회적 개인화 과정에서 최고의 중심에 있으며, 삶의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한 단계에서 인류와 세계 간의 균형을 찾는 도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술이 하나의 장신구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반박한다. 미래에는 새로운 사회와 경제가 조직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인간이 재조형됨으로써 예술의 역할 또한 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비고츠키의 이러한 견해는 사회역사적 존재로 사는 인간의 삶에서 예술의 역할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그 가치가 오래도록 빛날 책이다.
차례
소개 / A. N. 레온티예프
서장
Ⅰ. 예술방법론 문제
제1장 예술에서의 심리학적 방법
Ⅱ. 비평
제2장 인식으로서의 예술
제3장 기법으로서의 예술
제4장 예술과 심리분석
Ⅲ. 미적 반응에 대한 분석
제5장 우화 분석론
제6장 옅은 독약의 합성
제7장 부닌의 「가벼운 숨결」
제8장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
Ⅳ. 예술심리학
제9장 카타르시스로서의 예술
제10장 예술심리학
제11장 예술과 삶
논평 / V. V. 이바노프
참고문헌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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