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히라타 오리자 저, 성기웅, 이성곤 편역
정가: 17,000원
사양: 신국판(반양장) / 336쪽
출간일: 2012년 12월 14일
ISBN: 978-89-5786-439-5 93680
이 책에 실린 글들에서 히라타 오리자는 ‘조용한 연극’이란 말 대신 ‘현대구어 연극’이란 말을 자기 연극의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조용한 연극’이란 말이 표면적이고 정서적인 설명에서 그칠 염려가 있는 데 비해서 이 ‘현대구어 연극’이라는 히라타 스스로의 설명에는 분석적인 방법론과 연극사적인 맥락이 담겨있다. ‘현대구어 연극’이란 말을 뜯어보면 드러나듯이 히라타 오리자는 자기의 연극을 ‘현대연극’이자 ‘구어연극’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연극’이란 말 중의 ‘현대’는 ‘전근대’와 ‘근대’에 이어지는 시대를 가리킨다. 일본의 연극사로 말하자면 ‘전근대’란 가부키와 노(能)로 대표되는 전통예능의 시대이겠다. 그리고 일본의 ‘근대연극’에 대해서 히라타 오리자는 ‘서양의 연극을 수입한 번역극에서 출발한 연극’이었고 ‘창작자의 주제를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연극’이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히라타는 그런 근대연극을 넘어서는 현대의 새로운 연극으로서 (1)번역연극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일상 감각으로부터 재출발하는 연극, (2)연극 공연을 통해 빚어지는 의미와 이미지를 창작자의 것으로부터 관객의 것으로 넘겨주는 연극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그의 생각은 이 책에 실린 글들에서 되풀이되며 주창된다.
차례
저자 인사말 이 책을 읽는 한국의 젊은 독자 여러분께
머리말 “히라타 오리자의 현대구어 연극론”을 펴내며
제1부 현대구어 연극을 위하여
1. 연극은 가능한가?
2. 연극과 말에 관하여
3. 연기에 관하여
4. 집단론 —우리 극단 세이넨단(靑年団)
5. 마치며 —또다시, 연극은 가능한가?
제2부 새로운 도시의 연극을 위하여
도시에 축제는 필요없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극단에 운영전략이 있을 수 있을까? –세이넨단(靑年団)의 궤적을 통해
시작하며
전위와 계몽, 그리고… –워크숍 개론
예술의 주변환경에 관하여
제3부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 현장
서울로 –세이넨단의 <서울시민>, 한국 공연의 기록
여고생들과 함께 한 세 달 -<전학생>을 올리기까지
영어 공용어론과 연극의 언어
전후(戰後) 50년과 일본어에 관하여
희곡 쓰는 법
돌고래쇼 이야기
나미오카마을 체재기
아시아의 ‘무(無)’
세이넨단(靑年団)은 휴머니즘인가
조용한 연극이라 불리며
부록:
부록1 히라타 오리자 인터뷰 –어떤 상황이든 인간은 ‘말’합니다
부록2 히라타 오리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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